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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년 5월 7일의 일기

HI_BUSAN_KI 2020. 5. 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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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동하고 있는 사상구 헬스보이짐. 파워랙이 3개라 운동하기 정말 편하다.

 

 

2월에 김해공항으로 발령이 난 후 적응기간을 거친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잦은 근무체계 변경으로 인해

적응이 어려워 초반에는 티스토리에 글을 쓸 생각조차 못했다. 

 

 

다행히 김해공항 국제선은 요즘 아예 비행기가 안 들어와서(조금 수준이 아니다, 아예 1대도 안 들어온다) 우리도 출근하면 할일없이 적적히 시간만 보내고 있고, 이 시기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마침 3월에 성과급을 받아 이때까지의 숙원이었던 1:1 개인 PT를 받기 시작하여, 오늘로 15번째 정도 수업을 받았다.

 

 

PT 수업을 받으면서 느꼈던 것은 8년 가까이 운동을 해왔지만 이때까지 정말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해오고 있었고, 대학생 때부터 해왔던 운동은 사실 시간낭비, 혹은 시간때우기 밖에 안 되는 것이라는 걸 여실히 느꼈다. 

 

 

우선 트레이너쌤이 진단해준 문제는 크게

 

① 몸, 특히 어깨가 앞쪽으로 굽어있어 라운드숄더가 이미 발생하여 어깨나 가슴 운동을 할 때 승모근이 상당히 많이 개입이 된 채로 운동을 해오고 있었음

 

② 하체 근력이 매우 부족하여 기본적인 스쿼트 동작이 되지 않음

 

③ 몸 전체의 유연성이 떨어지다보니 가동범위가 제한적

 

④ 가장 큰 문제로, 운동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모른 채로 몇 년째 운동을 하다 보니 잘못된 자세가 고착화되어있음

 

이렇게 4가지 되겠다. 

 

 

나름대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운동할 때 좋은 포인트들을 공부해가며 실제 운동에 접목시키고는 했는데 PT쌤이 말하기를 유튜브는 사람을 망치는 제일 좋은 지름길이라셨다. 생각해보니 유튜버들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고치고, 유튜버 본인이 어떻게 운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주된 콘텐츠지, 실제로 내 몸을 보고 진단을 내리고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공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며, 또 사람마다 근육, 가동범위, 체형이 각각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1:1 개인 교습으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수업을 받는 동안은 전적으로 트레이너쌤을 믿고 따라가기로 하였다.

 

 

 

우선 운동 일지는 두 파트로 나눠쓸 것인데, 첫 장은 일단 내가 해온 운동의 문제점을 위주로 적을 계획이다.

 

 

이때까지 3대 부위, 가슴 · 등 · 하체를 3분할로 운동을 해왔고, 팔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균형 있는 근육 발전이 어려웠고, 3대 부위도 하체는 덜 운동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하체보다 상체 근육이 더 발달한 상태였다. 

따라서 앞으로는 하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에서도 틈틈이 맨몸스쿼트를 하는 방식으로 하체 근력을 조금씩 키워나가야 한다. 또한 팔도 마찬가지로 소근육이다 보니 가슴 운동을 하는 날에는 삼두 운동을, 등 · 하체 운동을 하는 날에는 이두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또한 운동시간이 긴 편인데, 중간에 쉬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짧고 굵게 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PT쌤은 1시간 이내로 운동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하루에 운동시간이 너무 많으면 하나도 좋은 게 없다고 하였다. 사실 짧고 굵게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지쳐서 중간에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고 그럴수록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거의 2시간도 넘어서 집에 복귀하고는 했다. 변명이지만 어쨌든 앞으로는 쉬는 시간도 대폭 줄여서 스피디하게 하지만 바른 자세로, 천천히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승모근의 개입 문제!

라운드숄더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견갑골을 후인 하강시킨 채로 유지하라고 피티쌤이 조언해주셨다. 허리에 힘을 항상 주고, 복압도 유지해준 채로 견갑골을 후인하강시킨 채 유지하다 보면 자세가 좋아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승모근에도 힘이 덜 들어가게 되어 운동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해주셨다. 따라서 평상시에 좋은 자세를 유지해주기!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

앞서 얘기한 문제점 중 몸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운동할 때 가동범위가 제한적이었고(특히 스쿼트) 운동을 하기에 앞서 스트레칭을 최소 20분은 해줄 계획이다. 폼롤러로 5분은 몸을 비벼(?)주고 어깨부터 하체까지 최소 15분은 투자하여 하루에 20분은 스트레칭하고 운동을 해줄 계획이다. 또한 운동 바로 전에만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아니라 출근하면서도, 집에서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쓰다 보니 문제점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이때까지 운동해온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몇 배는 더 많으니 천천히 자세를 교정한다는 생각으로 중량을 무리하게 올리지 말고, 최소 5월까지는 자세를 잡는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