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2 짧은 후기(스포 일부 포함)
평소 탐 크루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였다.
탐 크루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션임파서블은 너무 뻔하고 영화 자체가 매력이 없다고 느꼈기에 한번도 진득하게 본 적이 없었고, 이에 탐 크루즈가 영화 홍보차 내한할 때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나 우연히 OCN채널에서 하던 탑건을 봤고 너무 재미있어 곧바로 탑건2를 예매했다.
탑건2는 탑건1을 오마주한 장면이 많았기에 탑건 1을 반드시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하며, 개인적으로는 찡한 장면이 한두장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영화를 본 지 3주째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친구들은 어느 부분에서 눈물이 찡했냐며 이해 못하는 반응을 보인다. 찡했던 것은 내 착각이었나?
화려한 액션씬과 더불어 탑건1의 스토리의 연장선이 자연스러웠고, 특히 1편에서 악역이었다가 선역으로 바뀐 발 킬머는 실제로 후두암으로 인해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말 대신 컴퓨터로 타자를 쳐가며 탐크루즈와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탐 크루즈와 비슷한 나이대지만 탑건 1 이후로 36년이 흐른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은 서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세월의 흐름이 아쉽게 느껴진다.
극 중 연인으로 나오는 제니퍼 코넬리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탑건1에서 사망한 동료의 아들로 나오는 루스터(마일즈 텔러)와의 갈등도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의 스토리, 액션, 감동을 모두 다 잡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2022년 올해 본 영화 중 제일 여운이 깊게 남은 최고의 영화였다.